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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2.24 살로메 유모 이야기 サロメの乳母の話
posted by DGDragon 2005. 2. 24. 18:50
  살로메 유모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에세이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에세이.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는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의 절묘한 결합이라는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오디세우스, 살로메, 단테, 성 프란체스코, 알렉산드로스 대왕, 네로 황제 등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인물들로, 시오노 나나미는 이들의 가장 측근에 있는 사람들의 입을 빌려 이들의 새로운 면면을 드러내 보인다.

공부 관련 책이라면 못해도 중간을 가는 나라지만, 그렇다고 대박도 치기 어려운 나라인 한국에서 잘 나가는 책인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 이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살로메 유모 이야기'.

'살로메란 사람의 유모가 본 살로메의 이야기'란 것을 제목부터 확실히 보여주는 책. 다만 살로메 에피소드는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 하나로, 이런 이야기들의 묶음이 바로 이 책이다. 다만 역사적 허구가 상당하여 소설급에 달할 정도인데 표지의 '에세이'라는 건 뭔지. 아니면 에세이의 정의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살로메, 예수, 네로, 알렉산더 대왕 등등의 역사적인 유명 인물들 당사자가 아니라, 그들의 친적이나 가까운 이의 시점에서(즉 그 시대 통념에서) 본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약간의 허구까지 섞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쓰고 있다.

특히 네로 쌍둥이설이 흥미로웠다.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다만 원 역사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라도 있어야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듯. 그중에서도 마지막 지옥편이 압권으로, 악녀로 불리는 여성들이 쏟아져 나와 수다를 떠는데 그 인물들이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기억해내느라 글에 집중을 잘 못할 정도였다.

자신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 번 알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