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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1 말리와 나 Marley & Me
  2. 2005.04.15 3의 법칙 Generating Buy-in: Mastering the Language of Leadership
posted by DGDragon 2006.10.11 19:31
  말리와 나 -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한 삶 그리고 사랑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한 가족의 역사와 함께 하며 한바탕 멋진 인생을 살다간 강아지 '말리'의 이야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의 칼럼니스트 존 그로건이 말썽꾸러기 개와 더불어 살았던 시간들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출간 1개월 만에 150만부가 팔렸고, 뉴욕타임스 연속 40주 논픽션 1위, 퍼블리셔스위클리 연속 38주 논픽션 1위에 올랐다.

가족과 식구는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은 조금 다른 개념이다. 가족은 혈연 관계로 맺어진 사이이며, 식구는 한 집에 살며 한솥밥을 먹는 사이란 뜻이다. 물론 영어로는 둘 다 그냥 family지만. 이 책은 저자의 식구 말리에 대한 회고록이다. 저자는 신혼 2개월 째에 갓 젖 뗀 강아지 말리를 데려왔으며 말리는 그 뒤 13년 동안 살다 죽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을 접하게 되지만 착하고 좋은 사람들은 미안하게도 인상이 별로 남지가 않는다. 인상에 강렬하게 남아 나중에까지 기억나는 건 보통 안 좋은 일, 싫어하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망할 군대 고참이라든가. 말리는 이런 면에서 대단히 엄청난 개였다. 아마 말리를 충분히 겪어본 사람이라면 일생 못 잊지 않을까. 물론 그다지 좋지는 않은 쪽으로. 이 놈에 대한 얘기로 이렇게 책 한 권이 나올 정도인데 설명을 덧붙이는게 바보 같은 얘기겠지만. 이 놈은 그야말로 40kg짜리 태풍이었다.

저자는 인생의 격변기 - 결혼, 이사 두 번, 아이 셋 출산, 이직 두 번. 13년에 걸쳐 일어난 일들이지만 - 를 말리와 함께하며, 그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무엇보다 대단한 건 글빨이다. 글쓴이의 해학과 특히 역자의 역량이 돋보이는 번역은 놀라울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눈 한 번 안 떼고 단숨에 읽어치웠을 정도니까. 난 별로 웃지 않는 사람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웃었는지(서점에 그냥 쭈그리고 앉아 읽으면서 웃는게 엄청나게 쪽팔린 일이지만 읽는 걸 그만두는 것도 웃는 걸 참는 것도 불가능했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내가 목표로 하는 글쓰기의 이상형격인 모습이다.

그리고 말리의 죽음. 이미 앞에서 말리가 태어나고 자라는 걸 보며 저자의 가족과 웃고 울었기에 말리의 죽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감정 이입이 되었다. 말리는 분명히 말썽꾸러기였고 개념이 없는 개였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지킬 것은 지켰고, 충성심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좋은 개였다.

이런 식구인 개를 먹는다니, 잘 모르는 서양인들은 질색할 만도 하다. 우리가 먹는 건 이름 붙인 식구가 아닌, 이름 없는 가축일 뿐인데 말이지.

덧붙이자면, 미국의 넓은 땅과 낮은 집값이 꽤나 부러웠다. 서울의 꽤 넓은 크기의, 하지만 개 한 마리 키울 수 없는 아파트 한 채 값이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집 3채를 한 방에 다 살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DGDragon 2005.04.15 14:55
  3의 법칙  마크 S. 월튼 지음, 양영철 옮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이목을 집중시켜, 설득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스토리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스토리를 말하는 데 있어서 '3의 법칙'을 이용하라고 주장한다. 실제 인터뷰와 전략 스토리 작성 연습, 여러 사례 등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권력지향적이 아니라도, 살면서 크고작은 조직을 맡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나같은 평민(?)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

이 책은 그런 경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론은 아주 간단하다.

1. 밝고 희망찬 비전을 제시한다.
2. 그 비전에 다가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과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한다.
3.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사람들을 고무, 격려한다.

하지만 각 경우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꽤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실용서답게 책의 반 이상이 이 이론의 실제 적용 예로 채워져있다. 미국의 각 대기업과 역대 대통령들의 이야기. 뭐, 부시는 짜증나지만.

꽤 괜찮은 책이다. 책의 핵심 내용은 매우 단순해서 외우기 쉽기 때문에 돈 주고 사긴 좀 그렇지만,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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