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12. 15. 10:46
 3월 쯤에 화산 심장부 즉구 공대 뛰다가(말 그대로 그때그때 모집), 슬슬 사람들이 고정되고, 까페까지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출발하려는 시점에서 길드 공대가 출범한다길래 길드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방학 때까지 공대 참석자는 20~30명 가량이었고 엄청나게 고생했었다. 고민도 많이 했다. 다행히 방학 땐 그럭저럭 다 풀렸지만, 학기가 되니 또 이모양. 길마형은 잠수 타 버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9개월 만에 다시... 외부 공대에 들었다. 3월과는 다른 공대다. 길드원도 몇명 들어있고.

posted by DGDragon 2005. 12. 14. 11:22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 전4권 세트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2년만에 해리 포터가 돌아왔다. 2005년 11월, 전4권으로 완간 예정. 'Half blood prince'는 용감하고 자격이 있는 왕자란 뜻의 'full blood prince'를 약간 비꼬는 말로, 대접받을 자격이 없거나 비겁한 왕자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된다고. 이 제목은 원래 2편 에 쓰려고 했던 것이라고 하며, 여기서 말하는 'half blood prince'는 해리 포터도, 볼드모트도 아니라고 했다.

덤블도어가 하도 해리에게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비밀스럽게 행동하고, 의미심장해보이는 대사를 남발하길래 "혹시 이 놈은 볼드모트 이상으로 속이 시꺼먼, 진정한 라스트 보스가 아닐까"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틀린 모양이다. 하지만 정말 그랬다면 나름대로 반전이 재미있었을텐데.

어쨌든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때문에 보호는 필요없어졌다. 아니면, 그를 둘러싼 보호막이 벗겨져 가기 때문에 그가 청년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건가? 그리고 베일에 싸인 적의 정체는 훤히 드러나, 그 격은 마왕에서 겁 많은 인간으로 떨어졌다.

결론이 매우 궁금하나, 작가가 2년 정도 쉰다고 하니 그걸 볼 수 있는 때는 2007년 무렵인가.
posted by DGDragon 2005. 12. 14. 11:12
  불량직업 잔혹사 - 문명을 만든 밑바닥 직업의 역사  토니 로빈슨.데이비드 윌콕 지음, 신두석 옮김
영국에 문명이 태동하던 고대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할 만한 최악의 직업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다룬 직업들은 주로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직업들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시하고 비난하던 직업들이다.

유럽의 중세. 기사와 레이디의 로망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위생이나 인권적인 면에서 엄청난 암흑시대였다. 이 책은 그 암흑의 시대에서도, 가장 최저, 최악의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원래 제목이 이런 건지, 번역자의 센스인지는 몰라도 이상한 제목을 갖고 있긴 하지만, 내용물은 상당히 충실하다. 각 최악의 직업들이 등장한 시대상, 등장 배경, 하는 일, 관련 법률 등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며, 특히 엄청나게 들어간 사진들이 인상적. 각 직업들의 하는 일이나 관련 법규를 어겼을 경우의 혹독한 벌들을 그대로 재현해서 보여주고 있다. 책을 중간까지 읽을 때까지만 해도 눈치를 못 챘는데, 보니까 등장하는 사람이 동일 인물이다.

책의 저자 자신이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최악의 직업들의 선별이니만큼 인간의 배설물에 대한 이야기(당시엔 거의 유일한 화학 가공 기법의 원료였으니까)도 많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야기도 많지만, 당시 시대상에 현실 감각으로 접근해보는데는 꽤 괜찮은 책.
posted by DGDragon 2005. 12. 13. 12:50
  업데이트가 너무 잦으면 귀찮지만, 너무 없으면 불안한 법이다. 이 물건 버려진 거 아닌가 하고. 안 그래도 인터넷 세상은 웹표준으로 가고 있는데, 웹표준이랑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코드고 말이지. 아이템 스샷 올리는데 쓰고 있는 제로보드 얘기다.

 그런 연고로, 요새 웹표준 보드의 상징처럼 되고 있는 GR 보드를 써보기로 했다.

 DB 네임을 까먹고 있어서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깔고 게시판을 만들어서 쓰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컨버팅이었다. 컨버팅은 잘 되는 듯 한데, 하고 나면 GR 보드가 먹통이 된다. 무조건 관리자 권한이 없댄다. 어드민 페이지도, 컨버팅한 보드도, 따로 생성한 다른 보드조차도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어떤 난리를 쳐봐도 무조건 권한이 없다면서 접근 불가다. 왜 보드를 컨버팅해서 새 보드를 만드는데 관리자 권한이 없어지는가? 권한이 정말로 없다면 왜 로그인 화면에선 이미 로그인했다고 나오는가.

 관련 지식도 얼마 없는데 어쩌겠는가. 좀 낑낑대다가 그냥 GR 보드를 날려버렸다.

 답답하다. 그냥 제로보드 써야 하나. 컨버터가 제대로 된 다른 보드를 찾아야 하나. 아니면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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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12. 13. 09:05

 그래도 의무감으로만 공부를 하는 건 아니다. 여러 과목 중 하나 정도는, 정말 재미있는게 있다. 수업만으로도 모든 것이 머리 속으로 쏙쏙 들어오고, 책을 봐도 재미있고, 시험을 쳐도 쓰고 쓰고 또 써서 답안지를 앞뒤로 빽빽하게(그러나, 내 사전에 2번째 답안지란 없다) 채우고 팔이 기분 좋게 뻑뻑한 느낌이 드는 과목이 있다.

 그러나 여기엔 큰 문제 2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문제는 나머지 과목은 AMG란 것이고, 두번째 문제는 그 과목도 요상하게 좋은 점수는 안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말고사도 끝. 이제 공무원시험학원과 토익과 자격증 공부가 기다리고 있다. 자유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는 인간에게 앉아서 쉴 여유는 없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영원히 달리는 붉은여왕 게임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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