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9. 4. 11. 22:50
이게 건담의 한계인가. 시드부터 본 거라 그 이전 작품에 대해선 말할 수 없지만 시드, 시뎅, 더블오 건담을 본 감상을 말하자면 이건 그냥 광고 애니메이션 아닌가. 보고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 한국의 주말 드라마 같달까... 각화마다 자극적인 얘기와 전개는 있지만 그걸로 끝. 뭐 엄청난 철학이나 그런 걸 바라는 것도 아닌데, 끝까지 다 보고 '아 재미있게 잘 봤다' 이런 생각조차 남지 않고 그저 본 시간이 아까울 뿐.

프라모델 팔아먹기 위한 무한 신형 투입 신공과 파일럿 투입을 위한 아스트랄 시나리오, 한정된 시간 내에 갈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단 죽이고 보는 전개는 그렇다쳐도... 평화 타령만 안 해도 훨씬 나았을 것을. 미래를 위해 싸운다는 말과 싸움으론 아무것도 낳을 수 없다는 대사를 한 화 내에 씨부리는 애새끼의 아구창을 털어버리고 싶었다.

덧붙여 마리나 이스마일... 캐릭터 자체가 낚시라는 점에 경의를 표한다. 아니면 감독이 캐릭터 만들다가 마리나에 불타는 첫번째 덕후가 되어 "하앜하앜 나의 마리나쨩을 아무도 더럽히지 못하도록 하겠어"하면서 덕질이라도 했단 말인가? 한 화에 한 번 나와 "세츠나..." 대사 한 번 씨부리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초지일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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