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4. 10. 29. 20:54
  뭐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도 군대 가서 현실과 타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통신에서 반영된 거라면 뭐, 여기에서 대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자랑하거나 하지 않는 한 누가 불법복제를 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저 자신도 많이 둔감해진 것 같고(뭐 운용하는 자금이 많아진 고로 새로 구하는 게임의 정품 비율 100%를 달성한 건 아이러니하지만), 통신어체를 쓰든 말든... 그 글, 안 보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군대 가기 전에 통신체가 눈에 걸렸다면 이제는 맞춤법이 걸리는군요. -_- 이건 대다수의 글이 그런고로 피할 수도 없고. 아 정말 웬만하면 신경 쓰기 싫은데.

  그건 일종의 생활인데, 그게 얼마나 '해깔리면' 학교에서 '가르켜주는' 국어도 제대로 못 배워서 그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좀 고쳐'주셧으면' 하고 메모를 날리거나 댓글 달면 안 좋은 소리나 날아오고 말이죠.

  그렇다고 맞춤법 틀렸다고 제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_- 답답합니다. 하긴 토익이 중요하지 국어가 중요한가. -_-



  삼천포지만 역시 기초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뭔가 맞춤법이 제대로 된 글을 많이 읽어야 맞춤법이 익는데, 그런 책 읽는 거라곤 교과서 뿐. 나머지는 만화책, 환협지, 통신체 난무 게임. 그런 기초 위에서 글을 쓰면 당연히 평소에 본 게 튀어나오겠지요.

  환협지도 마찬가지. 평소 본 게 그런 것들인데, 그런 쟁반만한 기초 위에 뭐 지어봤자 허리까지나 오려나... 대양 같은 반석(세계의 신화, 전설, 민담 및 고전 문학 등이 되겠지요) 위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지어진 문학의 거탑... 국내 판타지 계에선 보기 어려운 걸까요(이영도 제외 -_-).

  사실 저도 한 때 판타지물 소설 하나 쓰려고 했다가(지금도 구상은 하루 수십번 했다가 뽀개지만) 몇 번 써보고 포기. 블록으로 뭔가를 만들어야 되는데 재료가 형편없이 모자라더군요. 재료 충전하기엔 학교 공부가 빡세서. =_=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줄입니다.

  P.S : 조만간 발작하면 맞춤법 지적질하고 다닐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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