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2. 14. 15:50
부딪쳐 오는 현실의 벽에, 지나치게 놀았던 과거에 대한 후회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생각만 해도 위가 아려오는 수강 신청.

2학년 때 1년 동안 전공 6개를 펑크낸 덕분에, 교양은 진작 학점 다 채웠지만 전공이 무진장 모자라, 이번 학기에 19점을 채워야 한다. 전공만 7과목을 들어야 되는 거다. 뭐 어차피 공무원 가려고 하고 있어서 D라도 받아서 졸업만 하면 땡이지만 7과목은 그 신청도 장난 아니다. 시간이 겹치면 안 되니깐.

그래서 일단 컴과 개설 과목 중 재수강 아닌 과목을 다 신청했는데 5과목이 한계. 그래서 타학과 전공 과목 2개 낑궈넣으려고 했는데... 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이 맛이 갔다. 아마 오늘 왠종일 서버 점검하고 저녁 때 공지 뜨고 내일 다시 수강 신청할 거 같은데... 이 고통을 20시간이나 연장하게 되다니 제기랄.

학교 게시판은 이에 대한 글로 도배. 실명제를 택하고 있는 게시판인데도 글들 수위가 장난 아니다. 아니 그동안 대충 잘 하다가 왜 이번 학기만 이렇게 됐을까.

신청 다 해도 고민이다. 타학과는 책만 들여다보면 OK인 걸로 고르면 되는데 전공 5개는 실습은 그렇다치고 팀 프로젝트가 낑겨있다. 아... 이 부끄러운 실력으로 누구를 엿 먹이게 되는 건지. 그나마 알아서 팀 짜라고 하면 조용히 구석에 처박혀 있어야지.

졸업 요건 토익 660점도 지금은 에베레스트 산처럼 높게 보인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