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1. 17. 11:56
  항상 뒷북을 치는 본인의 블로그. -_-

 날이면 날마다 컴퓨터 켜면 와우 대기 화면 띄워놓고 와우 커뮤니티 검색하고, 대기 끝나자마자 잘 때까지 필드로 인던으로 뛰다가, 오베가 끝나니 남아도는 시간에 적응이 안 된다.

 물론 오베 시작부터 끝까지 서버는 지랄에다 오베가 끝나는 순간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작동해본 적이 없는 GM 시스템, 졸라 게이머와 PC방들 위하는 척 하다가 뒷통수를 뇌진탕으로 즉사할 만큼 세게 갈겨버린 블리자드 코리아는 능지(주1)를 해버리고 싶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결재 안 하고 하는 꼴 구경하는 것 뿐.

 하여튼 끝났다.

 아아... 2달 동안 정말 즐거웠다. 애증이 오가는 파티플도, 같이 울고 웃던 길드도, 뒷치기하고 퀘 방해하던 얼라들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대로 영영 끝이든, 돈 넣고 계속하든 말이지.

 주1 : 능지처참의 앞 2글자. 고대 중국에서 행한 극형으로, 사람의 살을 칼로 조금씩 벗겨내면서 괴롭히다가(능지), 살을 한계까지 벗겨내면 칼로 토막을 쳐서 죽이던 형벌(처참). 그 기술자들이 자식에게 기술 전수를 꺼렸기 때문에 곧 실전되어 행해지지 않게 되었다. 벗겨낸 살은 본보기로 소금에 절여 신하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공자가 이 음식(?)을 즐겼다고 한다. 비슷한 걸로 국내에선 콩쥐전 소설판에 팥쥐를 썰어서 젓을 담궈 팥쥐 어머니에게 줬다는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