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1. 10. 18:55
  사냥꾼의 역할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단순했다. 솔플 땐 펫으로 탱킹. 파티플 땐 펫으로 보조 댐딜, 천 계열 보호, 세컨 탱킹. 솔플 때 펫으로 탱킹이 좀 어려워도 좋다. 파티플 시에는 전사가 탱킹 잘 해 주겠지.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활(총)만 쏜다.

  그러니, 오로지 대미지에 매진. DPS 올인. 민첩성, 혹은 전투력. 옵만 좋으면 가죽도 사양하지 않았다. 운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그걸로 도적과 싸운 적은 없지만, 그렇게 살았다. 장거리 공격력은 55레벨 때 극에 달해, 정조준 오라와 매의 상 켜고 127.5가 자력으로 나왔고, 전투력 버그를 사용해 동렙 전사의 전투력의 외침을 받았을 땐 144 정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저 중간만 가면 되는 것을, 최고를 추구하다 보니 대미지가 너무 올라가버린 것이다. 펫이 탱킹을 하든, 전사가 방태 상태에서 치든, 도적이 뒤에서 쑤시든, 마법사가 마법을 쓰든, 흑마가 저주 3종 세트를 걸든, 무조건 날 보는 몹. 평소 쓰는 마나라곤 징표 걸고 쐐기 하나 박으면 끝일텐데, 내게 달려오니 랩터의 일격을 날리고 철수 쓰고 날개 절단 쓰고... 끝이 없다. 항상 바닥을 치는 마나.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장비도 민첩성의 ~~ 시리즈에서 원숭이 시리즈로 하나하나 바꿔가는 중. 방어력과 체력을 높여 생존율을 올리고, 대미지를 약간 줄여 어그로를 낮춘다. 그리고 지능에도 약간 신경을 써서 장기전에도 대비할 생각. 앞으로의 인던은, 그런 싸움이 될 테니까.

  그리하야, 경매질에 10G 좀 넘게 부은 것 같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무조건 야수추적자 세트다. 아아 그 옵션. 정말 생각만 해도 황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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